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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면_청요1리] 02 김씨네 마을시조 이야기

카테고리
화성의 설화
작성자
화성문화원
작성일
2025-04-11
조회
52
□ 김씨네 마을시조 이야기

 

옛날에 청요리에 어떤 중이 마을에 들어섰다. 날도 어둡고 길도 잘 몰라 중은 마을의 사람들 집을 찾아 하룻밤 머물러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처음에는 조서방에를 찾아가고 또 송서방네를 찾아갔지만 거절을 당했다. 그 시절은 모두가 어려운 때니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었다. 중은 마지막으로 김서방네를 찾아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김서방네는 외딴 곳에 있었고 또 형편도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그러시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죽을 끓여 대접을 하는 것이었다. 중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김서방은 괜찮습니다. 겨우 죽을 대접했을 뿐인데 편하게 하시라고 하였다.

중은 이렇게 하룻밤을 머물고 나서 이 근방에 좋은 산소 자리가 하나 있는데 내가 오는 길에 말뚝을 하나 박아놓는데 마을의 다른 성씨들은 다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 뒤 정말로 이 마을에는 김서방네만 남고 다른성씨들은 모두 떠나가게 되었다고 전한다. _ 제보자 : 김영하(남, 8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