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2/화성투데이] 전통과 공동체의 숨결이 깃든 ‘2025 화성정남 민속문화제’
작성자
화성문화원
작성일
2025-10-13
조회
30
- 두레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마을이 하나 되는 날 -
정남면의 들녘이 다시 한 번 북소리로 울려 퍼졌다.
지난 10월 12일, 정남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5 화성정남 민속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왕재두레보존회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이번 축제는 ‘희(喜)와 비(悲) – 두레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을 주제로, 전통 두레의 협동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 정남면 "전통 장례요"재연을 위해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는 주민들
이번 행사는 화성문화원(유지선 원장) 주최로, 정남면 이장단협의회, 노인회, 새마을부녀회, 의용소방대, 후계농업경영인협의회, 자율방범대 등이 힘을 모아 준비했다.
행사장에는 송선영의원, 최은희의원, 정명희 문화원 부원장 등 주민과 관람객 1,000여 명이 찾아 마을의 흥과 정을 함께 나누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1부 ‘풍악을 울려라’에서는 송산솔뫼두레, 치동천두레, 남양두레, 화성사물놀이, 우리소리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 지역의 풍물과 농악을 선보였다. 북과 꽹과리가 어우러진 길놀이로 문을 연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마을이 함께 땀 흘리며 일하던 옛 두레의 모습을 되살렸다.
단장 홍주화가 이끄는 송산솔뫼두레와 장금자 단장의 치동천두레는 힘찬 가락과 질서정연한 진풀이로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지원 회장의 남양두레와 김정애 회장이 이끄는 우리소리팀의 공연은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정겨운 웃음을 표현하며,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무대로 이어졌다.
예술감독 강으뜸의 연출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탁월하게 이끌어냈다. 그는 “두레의 울림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서로를 돕던 마을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라고 강조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기원했다.

▲ 널 액막음 (발인제)를 진행하는 상주들 (주민)
2부에서는 정남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장례 재현’이 펼쳐졌다. ‘널액막음’에서 시작해 ‘발인제’, ‘출상’, ‘노제’, ‘다리 건너기’, ‘굴지나기’, ‘회방아다지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 조상들이 죽음을 슬픔이 아닌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였던 지혜를 보여주었다.
특히 ‘다리 건너기’ 장면에서는 상여꾼들의 구성진 소리와 느릿한 걸음이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인생극을 보는 듯 숨죽이며 전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무대에 오른 주민들은 단원이 아닌 ‘배우’ 그 자체였다. 사회 최학운, 민경원, 강사원, 최우규, 차진형 등 참가자들은 실제 마을의 어르신과 청년들로, 수개월간의 연습 끝에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한복과 상여, 탈, 전통 상여소리가 어우러진 장면은 정남면이 지켜온 ‘공동체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선 소리꾼의 선창으로 다리건너기, 굴지나기, 회방아 다지기를 시전하는 주민들
행사를 이끈 송명자 회장은 “두레는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던 우리의 삶의 방식이었다”며 “오늘의 축제가 주민이 함께 만든 진정한 화합의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보존회 이사장 난곡 차진규 선소리꾼은 그간 한국국악협회 화성지부장을 역임하며, 지역 국악 발전에 헌신해온 인물로 이번 행사에서도 전통문화의 정신적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 민속문화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우리 동네 문화유산 발굴·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왕재두레보존회가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이 행사는 사라져가는 농악과 장례의식, 공동체 노래를 복원하며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있다.

▲ 풍악을 울려라 - 송산솔뫼두레,치동천두레,남양두레,우리소리 회원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문화의 자존심이자 세대공감의 무대였다. 주민 스스로가 기획하고 연출하며,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을 다시 일으킨다는 점에서 ‘진정한 민속문화의 본보기’로 손꼽힌다.
화성정남 민속문화제는 앞으로도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살아있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남면의 들녘이 다시 한 번 북소리로 울려 퍼졌다.
지난 10월 12일, 정남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5 화성정남 민속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왕재두레보존회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이번 축제는 ‘희(喜)와 비(悲) – 두레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을 주제로, 전통 두레의 협동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 정남면 "전통 장례요"재연을 위해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는 주민들
이번 행사는 화성문화원(유지선 원장) 주최로, 정남면 이장단협의회, 노인회, 새마을부녀회, 의용소방대, 후계농업경영인협의회, 자율방범대 등이 힘을 모아 준비했다.
행사장에는 송선영의원, 최은희의원, 정명희 문화원 부원장 등 주민과 관람객 1,000여 명이 찾아 마을의 흥과 정을 함께 나누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1부 ‘풍악을 울려라’에서는 송산솔뫼두레, 치동천두레, 남양두레, 화성사물놀이, 우리소리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 지역의 풍물과 농악을 선보였다. 북과 꽹과리가 어우러진 길놀이로 문을 연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마을이 함께 땀 흘리며 일하던 옛 두레의 모습을 되살렸다.
단장 홍주화가 이끄는 송산솔뫼두레와 장금자 단장의 치동천두레는 힘찬 가락과 질서정연한 진풀이로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지원 회장의 남양두레와 김정애 회장이 이끄는 우리소리팀의 공연은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정겨운 웃음을 표현하며,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무대로 이어졌다.
예술감독 강으뜸의 연출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탁월하게 이끌어냈다. 그는 “두레의 울림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서로를 돕던 마을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라고 강조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기원했다.

▲ 널 액막음 (발인제)를 진행하는 상주들 (주민)
2부에서는 정남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장례 재현’이 펼쳐졌다. ‘널액막음’에서 시작해 ‘발인제’, ‘출상’, ‘노제’, ‘다리 건너기’, ‘굴지나기’, ‘회방아다지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 조상들이 죽음을 슬픔이 아닌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였던 지혜를 보여주었다.
특히 ‘다리 건너기’ 장면에서는 상여꾼들의 구성진 소리와 느릿한 걸음이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인생극을 보는 듯 숨죽이며 전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무대에 오른 주민들은 단원이 아닌 ‘배우’ 그 자체였다. 사회 최학운, 민경원, 강사원, 최우규, 차진형 등 참가자들은 실제 마을의 어르신과 청년들로, 수개월간의 연습 끝에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한복과 상여, 탈, 전통 상여소리가 어우러진 장면은 정남면이 지켜온 ‘공동체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선 소리꾼의 선창으로 다리건너기, 굴지나기, 회방아 다지기를 시전하는 주민들
행사를 이끈 송명자 회장은 “두레는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던 우리의 삶의 방식이었다”며 “오늘의 축제가 주민이 함께 만든 진정한 화합의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보존회 이사장 난곡 차진규 선소리꾼은 그간 한국국악협회 화성지부장을 역임하며, 지역 국악 발전에 헌신해온 인물로 이번 행사에서도 전통문화의 정신적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 민속문화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우리 동네 문화유산 발굴·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왕재두레보존회가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이 행사는 사라져가는 농악과 장례의식, 공동체 노래를 복원하며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있다.

▲ 풍악을 울려라 - 송산솔뫼두레,치동천두레,남양두레,우리소리 회원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문화의 자존심이자 세대공감의 무대였다. 주민 스스로가 기획하고 연출하며,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을 다시 일으킨다는 점에서 ‘진정한 민속문화의 본보기’로 손꼽힌다.
화성정남 민속문화제는 앞으로도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살아있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