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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개관 제4절 화성지역 주요 지명의 어원 3. ‘솔’(松·細) 계 (系) 어사에서 비롯된 이름

카테고리
화성의 지명유래
작성자
화성문화원
작성일
2025-04-11
조회
148
3. ‘솔’(松·細) 계 (系) 어사에서 비롯된 이름

앞서 언급한 물(水)과 곶(串) 이외에도 화성·수원 지역에는 유난히도 ‘송(松)’자계 지명이 많음이 눈에 뜨인다. 송(松)은 솔, 또는 소나무를 뜻하는 한자로서 우리나라 산야에 이 나무가 많고 또 이 나무를 좋아함으로 해서 지명에도 많이 반영되었음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일반적으로 송산(松山), 송정(松亭)이라면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나 소나무 숲 속에 있는 정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지명에 쓰이는 모든 ‘松’자가 소나무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우리말 ‘솔’은 소나무 이외에도 ‘솔다’(細)란 말의 ‘솔’과 꼭대기(頂·首)를 뜻하는 ‘소리/수리’의 준말인 ‘솔/술’과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지명 어원을 탐구할 때 이런 사정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예로 솔섬(松島)이란 섬 이름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이 말은 ‘솔+섬’의 구조로서 소나무가 많은 섬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솔-’은 “넓이나 폭이 좁다”(小, 細, 窄)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작은 섬 곧 부산이나 인천의 송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솔섬’의 한자 이름인 ‘송도’로부터 ‘솔’의 의미가 바로 유추될 것 같지만 사실 이러한 섬들은 소나무와는 별 관계가 없고 대개 매우 작은 섬이어서 무인도인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다.
강화도의 ‘손돌’〔孫梁〕이나 향남면 소재의 ‘손개’〔孫浦〕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솔섬(본래는 ‘손섬’이 맞다)의 ‘솔’은 “작고 가늘고 뾰족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전국의 모든 송도중에 소나무와 관련이 있는 섬이 하나도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개는 ‘작은 섬’이란 의미로 명명된 솔섬이 송도로 와전된 것이라 하겠다.
또 하나의 어사 솔/ 술은 높은 곳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맨 꼭대기를 뜻하는 정수리라고 할 때의 ‘수리’와 꽃술, 입술이라고 할 때의 ‘-술’이 여기 해당된다. 또한 하늘을 나는 새 중에서 가장 높이 난다는 소리개> 솔개, 독수리의 소리/ 수리도 이와 어원이 같은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지역의 솔(松)계 지명 용례를 찾아보기로 한다.

○ 무송동(茂松洞)·수리재, 술재
본래 남양군 둔지곶면 지역인데 지금까지 나온 각종 지명 해설서에서 이 곳이 소나무가 무성한 고개 밑이 되므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래지명이 ‘수리재’ 또는 ‘술재’인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소나무가 아니라 단순히 높은 고개를 지칭함을 알 수 있다. 첫 음절의 ‘무(茂)-’는 무성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기 쉬우나 지명을 2자로 맞추는 과정에서 첨가되었거나, 아니면 또 다른 지명과의 병합에 의해 붙여진 말일 것이다.
○ 쌍송교(雙松橋) (신남동)
신남리의 매호(梅湖) 앞에 있는 다리 이름이다. 여기서 쌍송(雙松)은 소나무가 쌍으로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명들이 서로 병합될 때 ‘송(松)’ 자형 지명이 서로 겹쳤거나 두 글자를 합치다 보니 이런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 송림동(松林洞), 반송(盤松)
본래 남양군 화척지면의 지역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이라 이런 이름을 얻었다. 한편 반송은 장전리에 있는 마을로서 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반송(盤松)이란 소나무가 있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 반송리(盤松里)·돌산머리 (동탄면)
수원(화성)군 동북면 지역으로 돌산머리에 반송이 있었으므로 남양의 경우와 같은 형식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 송리(松里)·소아래, 소라리, 솔아래 (동탄면)
이 곳은 본래 어탄면 지역으로 소(못)의 아래쪽에 있었으므로 소아래, 소라리로 불리었던 것 같다.
○ 송정리(松亭里) (마도면, 서신면 상안리)
본디 남양군 쌍수리면에 속한 곳으로 소나무 정자 또는 소나무 밑에 정자가 있었기에 붙은 이름이다.
○ 쌍송리(雙松里) (마도면)
쌍봉동(雙峰洞)의 쌍(雙)과 ‘솔치’〔松峙〕의 송(松)을 합성하여 쌍송리가 되었다. 남양 신남리의 쌍송교는 여기서 따간 이름이다.
○ 송라리(松蘿里)·소골, 솟골 (매송면)
매송면(梅松面)은 ‘매꼴’〔梅谷〕의 매(梅)와 ‘솔꼴’〔松洞〕의 송(松)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한편 송라(松蘿)를 ‘소(솟)골’이라 부르는 것을 보면 송탄면의 ‘소아래/소라리’란 이름과 마찬가지로 못 아래쪽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보인다.
○ 송교리(松橋里)·솔다리 (서신면)
본래 남양군 서여제면 지역으로 소나무로 놓은 다리가 있어 붙은 이름이라 하나 그 본뜻은 ‘손다리’ 즉 작고 좁은 다리를 지칭하는 말로 보인다.
○ 송산동(松山洞)·솔뫼 (송산면 중송리)
면(面)의 이름이기도 한 송산은 말 그대로 소나무가 많은 산 즉 ‘솔뫼’의 한역 지명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 송양동(松陽洞)·솔미 (양감면 대양리 (大陽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 송산리(松山里)·솔말, 솔미 (양감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 송내동(松內洞)[송내원(松內院)]·솔안 (양감면 용소리)
이 마을에 소(용소(龍沼)라 부르는)가 있었으므로 소의 안쪽이라는 뜻으로 ‘소안’, 또는 ‘솔안’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솔안을 한자로 송소동(松沼洞)이라 적기도 한다.

 



[사진-10 양감면 용소리 ‘솔안’ 지명을 이용한 사례]

 

○ 송내동(松內洞)·솔안말 (장안면 금의리)

양감면 용소리의 송내〔松沼〕와 같은 뜻의 지명일 것이다.
○ 송모롱이 (정남면 신리)
‘안바리미'(내발산, 신리)에 딸린 ‘솔모롱이'란 말은 소나무 모퉁이 밑일 수도 있고 또는 그냥 좁은 모퉁이를 지칭할 수도 있다.
○ 간송곡(間松谷)·샛송골 (태안읍 능리)
고려 때 아기능이 있었던 ‘능골'에 딸린 곳으로 ‘송골'〔松谷〕과 ‘마당뫼'〔場山〕의 사이(줄여서 ‘새', 또는 ‘샛')에 있는 마을이다. 여기서의 송골은 손골〔細谷〕 즉 좁은 골짜기를 뜻한다.
○ 솔미 (태안 송산리·솔뫼·솔읍)
송산면과 양감면 소재의 송산(松山)과 같은 어형의 지명이다.​